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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얼마나 더 필요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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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철 아이피 조회 15,613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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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계곡의 훼손된 부분(사진: 이영철 제공).

[광장에서] 대청계곡 망치는 ‘누리길 조성사업’ 철회해야

경남 김해시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대청계곡(장유사 쪽 계곡)을 대상으로 ‘누리길 조성사업(2단계)’을 추진하고 있다. 숲 속으로 용지봉 중턱까지 길을 내겠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발상 자체가 황당하고 말이 안 된다.

그 이유는 첫째, 지금은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훼손된 자연을 복원해야 하는 시대다. 둘째, 이 일대는 산림청과 김해시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래서 지난 2일 시 담당자와 설계업체 담당자, 대청천을 아끼는 시민모임 등은 기본설계 전체구간에 대한 현지실사를 했다. 그리고 김해시에 의견서을 제출했다. 의견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현재 이 일대에는 장유사까지 포장도로가 개설돼 있고, 곳곳에 등산로가 형성돼 있다. 그런데 시는 대청계곡 양측을 넘나들며 곳곳에 전석을 쌓고 바위를 뚫어 데크를 설치하는 한편, 바닥을 파내 콘크리트를 부어 징검돌을 심고, 보행교량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누리길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 이는 대청계곡을 훼손하는 불필요한 행정이다.

2)대청계곡은 집중호우 시 용지봉 곳곳에서 유입되는 많은 물로 인해 유속이 빠른 곳이다. 이 때문에 해마다 계곡의 형질이 변경되기도 하고, 큰 바위의 위치가 바뀌기도 한다. 상황이 이런 까닭에 데크를 설치하거나 바닥에 콘크리트를 부어 징검돌을 설치한다 해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사고 시 시설물 유지보수를 위해 장비가 재진입해야 하는 등 지속적인 훼손이 불가피하다.

3)데크를 설치하고 매트를 깔아 새 길을 내기 위해서는 원시림 속의 수풀을 베어내고 일부 수목들을 벌채해야 한다. 시는 200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삵과 소쩍새를 보호하기 위해 이 일대를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놓았는데 벌채 공사를 할 경우 이 취지가 무색해진다.

4)대청계곡은 여름철만 되면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혼잡하다. 매년 7월과 8월 2개월간은 수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계곡 관리를 하고 있다. 심지어 이 기간에는 일부 구간에 대해서는 차량 진입을 전면통제하고 있기도 하다.

그 외 봄, 가을, 겨울에는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 도보 등산객의 불편이 거의 없다. 사정이 이런 까닭에 일부에서는 “장유사까지 개설된 포장도로를 걷어내고 차량통행을 전면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한다.

5)해당 구간은 산세가 험하고 천연림이 우거져 있으며, 큰 바위들이 하천바닥에 상당수 굴러다니고 있다. 계곡 변 하상에도 큰 바위들이 나무뿌리에 감겨 걸려 있는 등 폭우 때마다 계곡의 형질이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데크와 매트 산책로는 그 효과가 미미하고 유실로 인한 보수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6)지난 ‘대청천 생태하천조성사업’ 당시 창원터널 방향의 계곡 곳곳에 중장비가 진입해 하천바닥의 돌을 뽑아내고 콘크리트를 부어 여러 곳에 물놀이장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수년이 지난 지금 해당 계곡은 자연성을 잃어버리고 훼손되어 버렸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요컨대, 용지봉과 대청계곡은 자연 그대로 보존해 자손만대에 물려주어야 할 도심인근의 자연계곡이다. 멸종위기종 동·식물 보호와 수림보호를 위해서는 가칭 ‘누리길 2단계’ 사업을 전면 철회하는 게 마땅하다.

오히려, 해당 사업은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게 타당할 것이다. 울창한 수림을 제거해서 조성한 ‘희망공원’부터 시설물을 철거하고 원래대로 수림을 조성하는 게 타당할 것이다.

나아가 계곡 두 곳에 설치되어 있는 콘크리트 육각정 또한 경관과 배치되기 때문에 철거하고, 희망공원 진입용 콘크리트 하천바닥 역시 제거해 자연성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김해시가 합리적이고 친환경적인 행정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이영철 전 김해시의원

출처 : 뉴스아고라(http://www.newsago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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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도시 누리길님의 댓글

타도시 누리길 아이피
작성일 | 신고
누리길 안가봤나??
부산 이기대, 해운대, 암남공원 등등
누리길있으모,, 등산에 익숙치 않은 일반인들도 걷기 좋고 안전하다.
혼자 시대에 역행하고 선동하는짓 하지 말그라

자연인님의 댓글

자연인 아이피
작성일 | 신고
틀린 말 하나도 없으십니다.
대청계곡 마을 엉망이에요. 예전엔 좋았는데 요즘은 다 파헤쳐서 잘 안가지네요.
장유계곡 옆에 잘 닦인 도로가 있어요. 장유주민으로 그 계곡은 자연스럽게 놔두길원합니다.

자연으로님의 댓글

자연으로 아이피
작성일 | 신고
자연을 좋아하시면 산속으로 들어가서 살면 될텐데
율하도 장유도 모두 자연을 밀고 콘크리트로 지어진 공간인데 그건 어떻게 참으셨습니까
서울 청계천 보면 자연을 갈아엎고 돌 깔았다고 길길이 날뛰실분 같네요

김해특산물님의 댓글

김해특산물 아이피
작성일 | 신고
조만간 대청계곡에 세울겁니다. 초숲세권+폭(포)세권 ㅋㅋㅋㅋ

나님의 댓글

아이피
작성일 | 신고
참 그  전 시의원!
언제 까지 전 시의원 써먹을란가?
 임기 채우지도  못한 시의원?
앵가이 우려  먹어라

비오는날에님의 댓글

비오는날에 아이피
작성일 | 신고
정신나간 덧글보고 그냥 갈수갈수가 없네
모지른 인간들이여 사람도 자연에 일부고 자연이 건강해야 살수 있는것을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려드니 코로나 뜨는거다.

글고 이 지역에서 올바른 소리하는 사람은 이 영 철 밖에 없드라
바른 소리에 귀 귀울여야 세상이 건강해진다 끝

윗분님의 댓글

윗분 아이피
작성일 | 신고
자연타령 할꺼면 촌구석 가이소..
도시가 개발해야 도시지...
이x철 장유발전을 항상 가로 막는거 같아 안타깝다

땡칠이님의 댓글

땡칠이 아이피
작성일 | 신고
김해시 발전에 도움 1도 안되는사람아 직장은 창원에 다니고 있나? 시민들이 이용토록 산책로를 많이 내면 낼수록 좋지 사사건건 방훼하는 이유가 뭐냐? 창원으로 사라지거라

이영철님의 댓글

이영철 아이피
작성일 | 신고
장유 대청계곡은 자연상태가 그나마 유지되고 있기에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훼손되고나면 누가 찾아올까요?
미래를 보고, 얼마남지않은 도심인근 자연을 잘 보호하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합니다.

개발님의 댓글

개발 아이피
작성일 | 신고
훼손이라 카지말고 개발이라고 해라...
장유도 개발되기전엔 사람없다가
개발되니깐 왔다이가...

기즈키님의 댓글

기즈키 아이피
작성일 | 신고
상점령 옛길이나 복원시켜 달라고 하세요...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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