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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촌 새 아파트 반값이하 전세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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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9.06.18 16:04
게재 2019.06.18 16:01
▲ 최근 김해지역 새 아파트의 전세가가 매매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넘쳐나는 공급물량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율하 2지구에 들어선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이경민 기자
공급과잉·대출 규제 강화 원인
84㎡ 형 전세가 1억원 대 초반
주촌선천·율하2지구 대표적
주촌선천지구와 율하2지구를 비롯한 김해지역 새 아파트 단지에서 반값 전세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촌선천지구의 두산위브더제니스 84㎡ 타입은 1억 3000만 원 선에 전세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로 매매가가 평균 약 3억 2000만 원에 이른다. 전세가가 매매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아파트 앞 A부동산 관계자는 "은행 대출의 규제가 심해 직접 입주하지 못하고 전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며 "입지조건이 좋아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로 팔지 않고 전세를 주는 사람이 많다. 물량이 많다보니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촌선천지구 내 아파트의 입주자들은 해당지역 부동산 시장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지난 달 입주한 박 모 씨는 "아파트 앞 상가에 편의점이나 마트가 하나도 없다. 코스트코 입점 사실이 알려져 사업주들이 꺼린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기반시설이 부족해 다소 불편하지만 아파트 가치상승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입주했다"고 전했다.
장유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율하2지구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3700여 세대의 물량이 공급됐다. 오는 11월에 입주하는 율하시티프라디움 1000여 세대까지 더하면 1년 새 총 5000여 세대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져 나오게 된다.
현재 율하 자이힐스테이트 84㎡ 타입은 매매가 3억 1000만 원, 전세가 1억 50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자금이 부족해 월세로 전환해 내놓은 집주인들도 적지 않다.
인근의 B부동산 관계자는 "율하1지구가 형성될 때도 그랬다. 2년 뒤는 자연스레 전세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문제는 자금이 턱없이 부족해 아파트를 월세로 내놓은 사람들이다. 이자 부담을 덜기위한 것인데 빨리 소진이 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전세가 반 값 행진은 주촌이나 율하2지구와 같은 신도시에만 한정돼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김해지역 새 아파트 단지에서는 모두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신문동의 경동리인하이스트 아파트는 총 900여 세대 중 100여 세대가 넘는 물량이 전세로 나왔다. 92㎡ 타입 기준 전세가는 약 8000만 원이다. 세입자가 대출 낀 물량을 꺼리는 탓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가입된 것이 많다.
B부동산 관계자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금 반환 요청 후 한 달 내에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HUG보증부 전셋집'에 들어가도 안전하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을 하고 전세보증금을 받으면 돈이 없는 사람도 쉽게 집을 살 수 있다. 나중에 사회적인 문제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조언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